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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동행
    카테고리 없음 2024. 2. 15. 11:15

    친구의 톡이 온다. 고등학교 시절 부터 만나 우리는 찐 친구다. 등교길 버스에서 눈인사를 하고 같은 반이 된걸 안 우리는 그 후로 쭉 같이 했다. 진로를 정하고 사회 생활 속에서 연애를 시작 하고 대학을 가는 동안 정기적인  모임부터 가족을 더 알아가고 일생일대의 점을 찍는 결혼 까지 마치니 육아의 홀로외로움을  어쩔 수 없이 나눠야  하는 동지가 되어 갔다. 

    동지가 되어 남편 이야기 시댁 이야기, 아이들 이야기로 20년을 지내니 우리 앞에 진정한 새 동지가 보이네.남편들이다. 

     

    연애때 안 뜯어 말린 커플이 없다. 왜 그랬지...? 지금 보면 저렇게 훌륭한데  가만히 있어 봐, 내가 너네 반대 했었다구??

    나  아니야. 아무리 떠들어 봐도 당사자의 증언은 확실하다. 너희 둘 다 반대했구, 결혼 식 날두 잘 생각 하라구 했잖아

    ㅎㅎㅎ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안 고 억울하지만,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. 왜? 내 친구가 아까우니까, 이 결혼 반대~~였다.

    아이들이 생기고 애들을 업고 안고 2~3달이 멀다하고 창경궁으로 남대문으로  동대문에서 열심히 만났다. 사는 지역이 서울, 일산, 여주였던 우리는 큰 아이들이 유치원가는 시절 둘째를 낳고 약속이라도 하듯 남편들 데리고 비뇨기과에서 피임을 했다. 기념으로 함께 만나 확실한 증인들이 되어 주며 둘만 낳아 잘 기르기로 신신 당부 했다. 

     

    지금 생각하면 참 착하고 성실한 남편들 덕분에 우리가 만나고 좁아은 공간에서도 12명이 모여 3개월 마다 1박의 시간들을 가지며 추억을 쌓았다. 잘 따라 와 준 아이들도 지금 보니 고맙다. 

    아이들이 싸운면 군기를 잡는 친구가 있고 혼을 내는것  상을 주는 것을 통일 하니 아이들은 형제 자매 끼리 싸워도 군기반장인 이모에게 하소연을 해 댔다. 남편들이 마음이 맟춰 지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, 각자의 직업의 세계를 인정하고 어려움을 듣다 보니 대견하고 내 남편이 아니래도 위로 해 주고 칭찬을 하게 됐다. 연애 시절 내 친구가 남자보는 눈이 왜이리도 없냐고 생각 했던게 이제는 잘골랐네~! 로 바뀌어 간다. 

     

    문득 남편들이 또 우리가 늙어 가는 모습 , 노 부모를 걱정하고 그리워 하는 시간들을 겪고 있다. 아이들이 자라 독립을 하고 있고 둘이 있는 시간들이 더 많아 지는 요즘 우리는 동행자들을 바라 보며 감사한다. 함께 해 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.

    그래서 더 자주 만나고 함께 하자는 다짐을 한다.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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